토요일, 10월 17, 2020

빅히트, 뚜껑 열자 '와르르'…바카라사이트 대박 노린 개미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마지막 대어(大魚)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바카라사이트가 상장 이틀째인 16일 20% 넘게 급락했다. 장중 20만원 밑으로 떨어져 상장 직후 대박을 노리고 뛰어든 파라오카지노 개인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진 과도한 공모주 열풍이 식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히트 바카라사이트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2.29%(5만7500원) 하락한 2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면서 로얄카지노 투자자들이 급격히 빠져나간 탓이다.공모가(13만5000원)에 비해선 여전히 높지만,대박을 노리고 상장 직후 따라붙은 개인들은 큰 손실을 봤다.외국인과 기타법인이 주가를 끌어내렸다.이틀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96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대부분 공모가에 주식을 받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빅히트의 기존 주주로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산 기타법인은 이틀간 3000억원어치를 매도했다.상장 첫날 81만8068주(2435억원어치)를 사들였던 개인은 이날도 약 1603억원어치를 매입했다.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상장 때보다 차가워진 시장 분위기도 빅히트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전문가들은 공모주에 대한 인기는 지속되겠지만 투기적인 수요는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빌보드 차트와 주식시장은 달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전날인 지난 14일 방탄소년단(BTS)의 ‘새비지 러브 리믹스’와 ‘다이너마이트’가 각각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의 1, 2위에 올랐다.마치 빅히트 상장을 축하하는 듯했다.투자자들은 빅히트 주가도 BTS 노래 순위처럼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그 희망은 15일 오전 9시 상장 후 3분 만에 상한가가 풀리며 깨졌다.다음날인 16일은 더 참혹했다.


22% 넘게 추락했다. 전날 상한가 대비 42.8% 낮은 가격이다.바카라사이트 추격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공모주 시장의 과열을 반영해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공모가,식고 있는 전체 시장의 분위기 속에 먼저 빠져나오려는 ‘탈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빅히트의 추락은 표면적으로는 기타법인과 외국인 매도 때문이었다.외국인 투자자는 이틀에 걸쳐 31만5000주를 내던졌다.

기타법인은 119만6200주를 쏟아냈다.BTS의 팬클럽(아미)을 비롯해 개인들이 이 매도 물량을 받아냈지만 주가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주식을 내다판 기타법인은 바카라사이트 기존 주주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상장 한참 전 투자에 참여해 공모가(13만5000원)보다 훨씬 싼 가격에 주식을 샀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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