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카지노사이트 다녀간 뒤… ‘폭풍 트윗’ 올린 유엔사

16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카지노사이트 다녀간 뒤 판문점 남측 구역을 관리하는 유엔군사령부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무려 8건의 트윗을 올려 눈길을 끈다.이 장관의 코인카지노 방문을 환영하는 의례적 내용도 담겨 있으나 ‘유엔사가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해명이 대부분이다.

문재인정부 들어 정부와 국회의 고위층 중에 유엔사를 경원시하는 이가 늘어나고 급기야 ‘유엔사는 족보가 없는 기구’라는 막말까지 나오자 유엔사가 자신의 입장을 적극 항변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유엔사는 16일 이 장관이 판문점을 방문하고 돌아간 직후인 오후 2시 27분부터 약 1분간 총 8건의 트윗을 게재했다. “한국 통일부 장관의 에스엠카지노 방문을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의례적 문구로 시작한 이 게시물들은 이 장관이 카지노사이트 곳곳을 둘러보는 사진을 여럿 올렸다.

다만 게시물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단순히 장관의 판문점 방문을 환영한다는 내용보다는 1953년 7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이후 유엔사가 한반도 평화에 혁혁히 기여해 온 사실, 그리고 지금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알게 된다.유엔사는 먼저 문재인정부, 그리고 통일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판문점 견학·관광 재개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일각에는 유엔사가 제동을 걸어 판문점 견학·관광이 중단된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유엔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 때문에 중단된 카지노사이트 견학·관광 재개를 우리도 고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재개 방침을 굳힌 만큼 조만간 유엔사 사령관이 판문점 견학·관광을 언제 재개할 것인지 정해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엔사 사령관은 1950년 7월 유엔사 설립 당시에는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가 맡았으나 이후 주한미군 사령관(대장)이 겸임하는 것이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현재는 미 육군의 로버트 에이브럼스 대장이 주한미군 사령관과 유엔사 사령관을 나란히 맡고 있다.이 장관은 취임 후 남북관계 개선,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와 판문점에서의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등에 열정을 쏟아왔다.유엔사는 이같은 사안들에 대해 유엔사 역시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며 지난 70년간 꾸준히 그래왔음을 거듭 강조했다.이어 “이 장관의 오늘(16일) 판문점 방문은 아주 유의미한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통일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강한 희망을 피력했다.

이 장관은 최근 혈맹인 한국과 미국이 남북관계의 주요 현안을 협의하는 ‘한·미실무그룹’과 관련해 “남북관계를 제약하는 기제로 작동했다”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카지노사이트는 족보가 없는 기구”라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