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6월 07, 2020

다음 날, LG은 에스엠바카라를 차우찬이 더욱 빛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에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은 반드시 에스엠바카라을 하는 경기였다.
 이날 지면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였고, 팀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역전될 판이었다.
 게다가 LG는 전날 '필승조'인 정우영과 이상규가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즌 첫 가입 세이브를 기록했다.

LG에는 마지노선과 같았던 이 날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차우찬(33)이 눈부신 역투로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차우찬은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5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막고 에스엠바카라로 승리를 견인했다.
 차우찬이 7이닝을 투구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차우찬은 시즌 4승(2패)을 챙겼고, 평균자책점을 5.00에서 3.97로 끌어내렸다. 고비가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차우찬은 1회 말 서건창의 볼넷과 김하성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후 박병호와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 말에는 박병호의 볼넷과 전병우의 좌전 안타로 자초한 2사 1, 2루 위기를 역시 실점 없이 넘겼다. 0-0으로 맞선 5회 말에도 1사 1, 3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김하성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불을 껐다.
 최대 위기였던 7회 말도 버텨냈다. 1사 후 허정협의 안타, 후속 이택근의 볼넷으로 1, 2루 위기를 맞은 차우찬은 2사에서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베이스가 꽉 들어찬 상황에서 타석에는 이정후가 들어섰다.
 장타 하나면 3-0의 리드가 원점으로 돌아갈 판이었다. 하지만 차우찬은 이정후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3-0 리드를 지켜냈다. 차우찬이 최대 위기를 넘기자 LG 타선은 8회 초 대거 5점을 뽑아내고 승부를 갈랐다.


차우찬은 직구 최고 시속이 145㎞까지 찍혔다. 변화구로는 포크볼(32개)과 슬라이더(18개), 커브(13개)를 적재적소에 섞었다.
 5연승으로 달아오른 키움 타선은 차우찬의 노련한 투구에 맥을 못 추고 4위에 머물렀다. 에스엠바카라 경기 후 차우찬은 "컨디션은 좋았다. 
 경기 초반에 기복이 있었는데, 개의치 않고 집중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가입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오늘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승부해야 할 공을 미리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며 "특히 결정구로 스플리터를 선택했는데 중요한 시기마다 잘 들어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오늘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 차우찬이 7이닝을 완벽하게 잘 던져줬다. 공격에서는 6회 유강남 대타 카드가 성공했고, 뒤이어 7회 김현수의 추가 홈런이 승리에 주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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